이러한 구성 형식은 꺾쇠라는 매체를 통해 느꼈던 질감 표현 그 자체를 사용해 각 조형 요소들을 2차원적 평면 위에서 단순하게 조합시킨다. 

심상의 표현을 여백 공간과 각 조형 요소 간의 밀착된 공간에서의 느낌을 이미지화한다. 

금경보 작가는 꺾쇠가 지닌 의미에 대해 "꺾쇠가 가진 조형성과 함께 꺾쇠라는 매체는 곧 연결을 뜻한다"며 "자신을 중심으로 한 주변과의 네트워크이자 그 대상은 가족이 될 수 있고 사물 또는 자연물이 될 수 있으며 사회 속 관계가 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이어 금 작가는 "가족 간의 관계, 연인과의 사랑, 다양한 관계에서의 연결된 삶을 보여주며 관계의 거리감을 표현한다"며 "선과 선 사이에 등장하는 여러 섬세한 감성의 움직임을 통해 관계에 대한 의미를 찾고, 다양한 감정의 기억으로 관계에 대한 고민과 소통에 대한 갈망 등을 꺾쇠의 구조를 통해 보여주고 한다"고 덧붙였다.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원을 졸업한 금경보 작가는 100여회의 국내외 초대전 및 단체전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대한민국미술대전 비구상 특선 2회, 입선 5회의 수상경력을 갖고 있으며, 경기도 미술대전 초대작가, 전라북도 미술대전 초대작가, 대한민국미술대전 초대작가, 국제아동미술치료학회 이사로 활동중이다. 

금경보 작가의 '꺾쇠 꼴라쥬를 통한 기학적 추상'전은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에서 18일부터 23일까지 열린다./박은기자